즉위 10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의 '사제 독신제'가 영원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은 '사제 서품'이 영원한 것과는 달리 '사제 독신제'는 교회에서 행한 일시적 처방인 만큼 재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[다니엘 하다드 / 기자 : 그러면 '사제독신제'가 재고 가능하단 말씀이십니까?] <br /> <br />[프란치스코 교황 : 그렇습니다. 동방교회의 사제들은 결혼했거나 결혼하길 원하는 사람들입니다. (그들은) 사제 서품을 받기 전에, 결혼할 것인지 아니면 독신으로 남을 건지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2014년에도 '사제 독신제'는 교조적 도그마가 아니라며 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가톨릭 교계에선 '사제 결혼'을 두고 논쟁이 계속돼 왔습니다. <br /> <br />찬성 측은 사제 결혼을 허용하면 사제 부족 사태와 성직자 성 비위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현실론을 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대 측은 오랜 전통의 파괴가 교회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. <br /> <br />가톨릭 교계에 결혼한 사제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미국 텍사스 주의 조슈아 윗필드 신부처럼 결혼해 네 아이를 둔 경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조슈아 신부처럼 성공회에서 개종한 경우를 제외하곤 결혼한 사제는 극히 드뭅니다. <br /> <br />[조슈아 윗필드 / 성 리타 가톨릭공동체 사제 : 교회가 내일 당장 사제 결혼을 표준으로 삼을 거야 한다면 '좋아, 해봅시다'라고 할 겁니다. 우리가 이미 그런 것을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교황은 몇 차례 전향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막상 '사제 독신제' 폐지엔 주저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교황의 이번 발언이 '사제독신제' 폐지에 불씨를 제공할 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YTN 임수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31202490695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